대출금리 4~7%라면 먼저 갚을까 예금할까, 세금·중도상환수수료 반영한 손익분기 금리

 여유자금 1천만원이 생겼을 때 연 5% 대출을 갚는 것과 연 4% 예금에 넣는 것은 겉으로 보면 금리 차이가 1%포인트예요. 하지만 예금 이자에는 세금이 붙기 때문에 실제 비교에서는 4% 예금이 아니라 세후 약 3.38%와 대출금리 5%를 비교해야 해요.

반대로 대출에 중도상환수수료가 남아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특히 수수료를 내고 1년 안에 대출을 정리할 상황이라면 조기상환의 이점이 크게 줄어듭니다. 결국 핵심은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은가’가 아니라 세후 예금수익률이 대출이자 절감률에서 중도상환비용을 뺀 수준을 넘는가예요.

2026년 9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3.00%이고, 현재 확인 가능한 2026년 7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예요. 8월 통계는 9월 30일 공표 예정이므로 여기서는 특정 은행 상품을 현재 시장금리라고 단정하지 않고 연 3~5% 예금 시나리오로 계산합니다.

1. 조기상환과 예금의 실제 비교 구조

대출을 갚으면 얻는 수익은 별도의 이자가 아니라 앞으로 내지 않아도 되는 대출이자예요. 연 5% 대출 3천만원을 상환하면 단순 계산 기준 연 150만원의 이자비용을 피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금은 세전금리 그대로 비교하면 안 돼요. 일반적인 예금 이자에는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통상 15.4%의 세 부담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 글에서는 세후 수익률을 ‘예금금리 × 84.6%’로 계산합니다. 국세청도 일반적인 이자소득 원천징수세율을 14%로 안내하고 있어요.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세후 예금수익률 = 예금금리 × 0.846

따라서 연 3% 예금은 약 2.54%, 4%는 약 3.38%, 5%는 약 4.23%가 됩니다.

예금금리별 세후 수익률

세전 예금금리세후 수익률3천만원 연간 세후 이자
3%약 2.54%약 76.1만원
4%약 3.38%약 101.5만원
5%약 4.23%약 126.9만원

즉 대출금리가 5%라면 예금금리가 똑같이 5%여도 일반 과세 예금만 놓고 보면 조기상환 쪽의 금리효과가 더 큽니다.

2. 여유자금 1천만~5천만원의 연간 비용 차이

대표 사례로 대출금리 5%, 예금금리 4%를 비교해볼게요. 예금의 세후 수익률은 약 3.384%이므로 조기상환과 예금 사이의 연간 차이는 원금의 약 1.616%입니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아요.

연간 차이 = 여유자금 × (5% - 4% × 0.846)

대출 5%·예금 4% 비교

여유자금대출이자 절감예금 세후이자조기상환 우위
1천만원50만원33.84만원16.16만원
3천만원150만원101.52만원48.48만원
5천만원250만원169.20만원80.80만원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1%포인트 높다고 해서 실제 차이가 1%포인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에요. 예금 이자과세까지 반영하면 5% 대출과 4% 예금의 실질 차이는 약 1.62%포인트까지 벌어집니다.

대출 6%, 예금 4%처럼 표면 금리차가 2%포인트라면 실질 차이는 약 2.62%포인트예요. 5천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단순 연간 차이가 약 130만8천원으로 커집니다.

3. 조기상환 손익분기 예금금리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면 가장 중요한 숫자는 ‘대출금리와 같아지려면 예금금리가 얼마여야 하는가’예요.

손익분기 예금금리 = 대출금리 ÷ 0.846

수수료가 없을 때 손익분기 금리

대출금리손익분기 세전 예금금리
4%약 4.73%
5%약 5.91%
6%약 7.09%
7%약 8.27%

예를 들어 대출금리가 5%라면 일반 과세 예금금리가 약 5.91%는 되어야 세후 수익률이 5%와 같아져요. 5% 예금을 찾았다고 해도 세후 수익률은 약 4.23%이므로 아직 대출상환의 이자절감률보다 낮습니다.

이 표가 단순히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비교했을 때보다 조기상환 쪽 손익분기점이 높아지는 이유예요.

4. 중도상환수수료가 결론을 바꾸는 기간

중도상환수수료가 남았다면 조기상환 첫해의 수익을 깎아야 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손실과 대출 관련 행정·모집비용 등 실제 비용 범위에서 부과하도록 제도를 개편했고, 상품별 실제 수수료율은 금융회사 약정을 확인해야 해요.

여기서는 비교를 위해 상환금액의 0.7%를 수수료로 내는 경우를 가정하겠습니다. 실제 수수료율과 면제 시점은 본인의 대출약정이 우선이에요.

대출금리 5%, 예금금리 4%, 3천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수수료는 21만원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조기상환의 연간 우위가 48만4,800원이므로 약 5.2개월이면 수수료를 회수합니다.

수수료 회수기간 = 21만원 ÷ 연 48만4,800원 × 12개월 ≈ 5.2개월

3천만원·대출 5%·예금 4% 누적 비교

비교기간수수료 없음수수료 0.7% 가정
1년상환 +48.5만원상환 +27.5만원
3년상환 +145.4만원상환 +124.4만원
5년상환 +242.4만원상환 +221.4만원

여기서는 이해를 위해 금리가 계속 같고 대출원금도 비교기간 동안 유지된다고 가정한 단순 계산을 사용했어요. 실제 원리금분할상환 대출은 원금이 계속 줄기 때문에 장기 절감액은 상환스케줄을 넣어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특히 남은 대출기간이 짧을수록 수수료 영향이 커집니다. 반대로 수수료 면제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지금 상환하는 것과 면제 후 상환하는 것을 별도로 비교할 필요가 있어요.

5. 금리 상승 시 확대되는 조기상환 효과

변동금리 대출이라면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시나리오에 넣어볼 수 있어요. 다만 한국은행은 2026년 8월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지만 향후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경제·물가·금융안정 상황을 보며 결정한다는 입장이므로 미래 금리를 확정해서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상 현재 5% 대출이 6%로 1%포인트 오른 반면 예금은 4%에 머문다면 실질 금리차는 1.616%포인트에서 2.616%포인트로 커져요.

3천만원 기준 연간 조기상환 효과도 약 48만5천원에서 약 78만5천원으로 늘어납니다. 반대로 대출금리가 내려가거나 높은 특판예금을 확보한다면 차이는 줄어들 수 있어요.

따라서 변동금리 대출을 가진 사람은 현재 금리만 볼 것이 아니라 ‘내 대출금리가 1%포인트 변했을 때’와 ‘예금 재가입 금리가 달라졌을 때’를 각각 넣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6. 비상자금과 예금 중도해지의 숨은 비용

숫자만 보면 대출금리가 높은 경우 조기상환이 상당히 강해 보이지만 현금 5천만원이 있다고 5천만원을 모두 갚는 것이 항상 같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에요. 대출 원금으로 들어간 현금은 다시 꺼내 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1천만원이 필요한데 보유현금이 없다면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 더 비싼 자금을 다시 이용해야 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비상자금은 예금수익률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유동성 가치’를 가집니다.

반대로 예금에 돈을 남겨두더라도 만기 전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면 약정금리를 전부 받지 못할 수 있어요. 연 4% 상품에 가입했더라도 중도해지이율이 크게 낮다면 실제 비교금리는 처음 계산했던 4%보다 낮아집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세 번째 선택지는 일부 상환이에요. 예를 들어 여유자금 5천만원 중 생활비·예상지출을 감안한 비상자금 2천만원을 남기고 3천만원만 갚는 방식입니다. 이때 비상자금 규모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가구의 월 고정지출과 향후 큰 지출 계획을 기준으로 정해야 해요.

7. 대출금리별 최종 판단 기준

현재 확인 가능한 한국은행의 2026년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21%였고 가계대출금리는 4.64%였습니다. 다만 이는 시장 전체의 신규취급액 평균이지 개인이 실제 보유한 대출금리나 가입 가능한 예금금리가 아니므로 자신의 약정금리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2026년 8월 통계는 9월 30일 공표 예정이에요.

수수료가 없다면 판단 기준은 비교적 명확해요. 대출금리가 4%라면 일반 과세 예금은 약 4.73%, 대출 5%라면 약 5.91%, 대출 6%라면 약 7.09%가 손익분기 세전금리입니다. 실제 가입 가능한 예금금리가 이보다 낮다면 금리효과만 놓고 볼 때 조기상환 쪽이 앞섭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면 ‘수수료 ÷ 연간 금리차에 따른 절감액’으로 회수기간을 먼저 계산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여유자금 전액을 넣지 말고 비상자금을 뺀 실제 상환 가능액, 대출의 남은 기간, 수수료 면제시점, 예금 중도해지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현재 기준금리 3%가 아니라 내 대출의 실제 적용금리, 내가 가입할 예금의 세후금리, 중도상환수수료, 돈을 묶어둘 기간 네 가지예요. 이 숫자를 넣으면 ‘대출부터 갚을지 예금에 둘지’의 손익분기점은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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